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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밴드(silly bands)의 선풍적 인기와 SNS의 새로운 가능성




 실리밴드를 아시나요? 아무런 기능도 없고 그저 팔에 거는 고무줄 같은 이 액서사리 하나가 미국 청소년들의 완소 아이템으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각각 동물, 사람, 문자 등등 다양한 모양을 한 이 형형색색의 밴드를 수십개식 팔목에 걸고 다니는게 유행이라고 하네요.

실리콘 소재로 이루어져 팔목에 차면 형태가 나타나지 않지만 그냥 두면 원래의 형태로 되돌아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충 이렇게 생겼어요.

이번에 나온 마블 어벤져 신제품인데 왼쪽 위부터 Captain America, Wolverine,Spider
Man, Thor, Iron Man, Hulk 입니다.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의 유희왕 카드 모으기(?)와 비슷하지만 뭔가 더 세련되어 보입니다. 패션 소품으로 활용할수도 있습니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27살 먹은 저같은 사람이 주머니에 유희왕 카드를 넣고 다니다가 여자친구가 보기라도 하는 날에는 일단 덕후로 오해받기 쉽상이죠. 여자친구 취향에 따라 헤어질수도 있습니다.


'뭐든지 다 이기는 어둠의 기사' 카드 따윈 없는거다.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도 주머니에 '어둠의 기사' 카드를 가지고 다니긴 하지만 뭐 원빈 얘긴 하지맙시다. -ㄴ-


하지만 실리밴드는 다릅니다. 실리밴드의 유행은 미국 성인들에게까지 퍼져 '섹스 앤 더 시티'로 유명한 사라 제시카 파커 같은 연예인들도 실리밴드를 차고 다니기 때문이죠. 뿐만 아니라 수많은 스포츠 스타들도 실리밴드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실리밴드의 성공은 대표적인 SNS 바이럴 마케팅의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SNS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홍보 활동을 펼쳤기 때문이죠. 그 중심은 역시
 페이스북입니다.


http://www.facebook.com/sillybandz


현재 실리밴즈 페이스북 친구는 32만 명이 넘습니다.
자신의 이야기와 사진을 공유하는 페이스북 서비스의 특성 상, 실리밴드는 가장 보여주기 쉬운 소재가 됩니다. 실리밴드 코디법, 희귀한 자신만의 실리밴드 자랑, 실리밴드 교환 등 그들의 이야기를 SNS의 강력한 바이럴 기능을 통해 미국 전역으로 퍼지게 됩니다. 일종의 미국 청소년 네트워크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트위터도 운영 중입니다.
(http://twitter.com/sillybandz) 팔로워는 8.300명 정도네요. 운영자가 소비자의 트윗에 대해 멘션과 리플도 나름 적극적(?)으로 날려주고 있습니다.

실리밴드의 바이럴 성공 사례는 물론 개발자의 SNS의 적극적인 활용 덕분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먼저 이같은 활용 심리를 파악하고 SNS를 통해 미국 청소년들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그들만의 놀이터를 만들어 준 것이 가장 주요했다고 봅니다.

아니면 이런 고무줄 따위(?)가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겠어요...





요즘은 자신의 애완견에 실리밴드로 코디를 해주는게 유행인가봐요. 발에 묶어주는건 귀여운데 행여나 삼키지나 않을까 걱정되네요. 현재 실리밴드는 국내에서도 대행 판매 또는 젤리밴드,조이밴드 등의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새로운 유행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몇몇 셀러브리티들이 매체를 통해 초반 붐업만 해준다면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우리나라 초딩, 중딩들의 페이스북, 트위터 사용률이 낮은 것은 조금 유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유통망만 확실히 뚫려서 초등학교 문방구만 확실히 노린다면 100% 붐업될텐데...

 



실리밴드의 인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실리밴드 뮤직비디오~

조카들 생일 선물로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