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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 배터리 우리나라만 유독 비싼 이유!


아이폰 3GS 사용자입니다. 아이폰 작년에 우리나라 처음 들어왔을 때 예약판매로 구입했으니 약 1년 쪼끔 넘은 것 같네요. 이렇게 보니까 또 시간 참 빠르네 ㅎㅎ

 

 

 

처음에 아이폰 구매할 땐 요즘 휴대폰들 다 잘나오는데 설마 배터리에 문제가 있을까 싶어 진짜 신경 하나도 안썼습니다. 국내 브랜드에서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배터리를 교환할 수 없는 일체형의 방식이었지만, 별로 상관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오히려 배터리에 자신이 있으니까 저렇게 못바꾸게 붙여놨나 싶었기도 했고 좀 신선하기도 했었죠~

 

 

그리고 어느덧 1년 정도 사용해보니 배터리가 너무 안습이네요.

 

그래도 처음 샀을 때는 살짝 불안불안하기는 했지만 보통 하루 정도는 버티고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땐 스마트폰이 익숙하지 않아서 데이터 사용이 별로 없던터라~) 물론 스마트폰이 배터리 사용이 일반폰보다 많은 건 있지만, 전에 쓰던 폰은 한번 충전하면 최대 일주일까지 갔던 터라 매번 충전하는게 익숙하지가 않더라구요.

 

거기다가 배터리가 교환식이 아니라 여분의 배터리를 가지고 다닐 수 없으니 좀 불안하다 싶으면 충전기를 갖구 다녀야 했습니다.


 

 

[번들 케이블 목이 날라간 건 이미 반년 전 일이고~]

 

뭐 남들 다 갖고 다니는 보조배터리 같은 거 하나 들고 다니면 되긴 하지만 애플 액세서리 가격도 가격이고 딴데서는 원래 주는 보조배터리를 왜 그 비싼돈 주면서 거추장스럽게 들고 다녀야 하나 싶기도 하고~ 그래서 안샀어요 ㅋ

 

근데 1년 정도 지나니까 배터리도 소모품이다 보니 이젠 이건 뭐 하루도 못가네요. 원래 리튬이온 배터리가 1년 정도 쓰면 70% 정도 까지 떨어지니 이정도 수순은 당연한거죠. 이 부분은 저 뿐만이 아니라 모든 아이폰 사용자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제 충전기를 가지고 다니는 걸 떠나서 제 아이폰은 거의 병원에서 링겔 맞고 있는 환자꼴입니다. 회사에서 쓸 때 링겔(?)맞고, 집에서 둘 떄도 링겔 맞고~ 가지고 다니다가 방전된 경우가 있던 후로는 배터리가 50% 밑으로만 떨어져도 외출하기가 두렵습니다. 충전기도 매번 들고 다니는 것도 스트레스고;; ~

 

 

[운명 5분 전 상황]

 

그래서 배터리 떄문에 리퍼받는 것도 좀 그렇고 해서, 배터리 교환이나 됐음 좋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와중에 절묘하게도 애플에서 국내 배터리 교환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뉴스가 뜨더군요. 이런 기막힌 타이밍이 ㅋㅋ

 

하지만 기쁨도 잠시, 가격이 무려 145000;; 만사천원도 아니고 십사만원이라니 ㅠ


새로 교환해주는 애플 배터리가 무슨 이태리 장인이 한땀한땀 18K로 도금한 것도 아니고, 14 5천원이라니 이게 말이나 되는 가격입니까? 그래놓고 하는 말이 기존에 리퍼 (29만원)받는 거에 비해 절반 이하로 가격 부담이 줄었으니 아이폰 사용자에게는 희소식이라는 것입니다. 아하하하하~

 

더 웃긴 건, 미국에서는 9 2천원이고 우리나라는 14 5천원이라는 겁니다. 무려 5 3천원이나 더 비쌉니다. 50% 이상 폭등한 가격이죠~

 

 

 

원래부터 미국에서는 아이폰 배터리 교체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이폰 처음 들어올 때부터 그런거 없었습니다. AS도 수리 뭐 교환 이런거 없습니다. 액정 부셔져도 리퍼, 배터리 고장나도 리퍼, 버튼 안눌려도 리퍼~ 항상 리퍼폰만을 강요당해야만 했죠~ 그것도 29만원이나 주고!!(보험 안들었을 경우임)

 

 

거기다가 액세서리는 또 얼마나 비싼지 이건 폰이 나를 위해 사는건지 내가 폰을 위해 사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강아지 옷도 만원이면 요즘 동대문에서 두벌 사는데 아이폰 옷(?) 한벌 사줄라치면 내 옷 하나 사는 거랑 가격이 비슷비슷하니~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노릇입니다.   

 

 

[그렇다고 생폰이 진리! 라고 들고다니다 떨치기라도 하면 29만원]

 

다른 스마트폰도 그러면 제가 말을 안합니다. 참고로 저희 누나는 갤럭시S를 쓰고 있습니다. 전에도 한번 가족들이랑 강원도로 여행을 간 적이 있었는데 놀러다니다가 저 밧데리 떨어져서 관광도 못하고 식당에서 콘센트 꽃아놓고 앉아있었습니다. 저희 누나 그냥 뒷뚜껑 열어서 보조배터리 딸깍하고 바꿔끼고 놀러다녔습니다. 뭐 이정도 괜찮아요. 조금 부럽고 말면 되니깐..

 

 

 

[충전 기다리는 것도 이제 지친다]

 

얼마 전에 누나가 배터리 하나 잃어버려서 사준다고 대신 대리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3 5천원이더군요.  14 5천원 VS 3 5천원 입니다. ,.;;;; 어떻게 배터리 가격이 이렇게까지 차이가 날 수 있는지 참으로 미스테리합니다. 

  

 

배터리도 그렇고 리퍼받았더니 폰 상태도 정상이 아니고 왠만하면 2년 채우고 바꿀라고 했는데, 이렇게 145천원 주고 배터리 바꾸고 1년 더 쓸바에야 그냥 누나처럼 갤럭시S로 바꿀까 생각 중입니다. 애플이 한국을 좋아하지 않는 것도 알고 있고, 여러 차별적인 대우에도 그냥 신경쓰지 않고 썼는데 이젠 도가 지나치지 않나 생각되네요.